공지
[빙점/ 이목일 글] 거울 바로 옆에 걸어 놓은 자화상이 묘하게 이그러진다. ... 시인 이상(李湘)의 얼굴로 바뀐다.
2017.02.23
724
관련링크
본문
[빙점/ 이목일 글] 거울 바로 옆에 걸어 놓은 자화상이 묘하게 이그러진다. ... 시인 이상(李湘)의 얼굴로 바뀐다.
[빙점]
거울 바로 옆에 걸어 놓은 자화상이
묘하게 이그러진다.
무슨 까닭인지,
시인 이상(李湘)의 얼굴로 바뀐다.
이목일이가 이상의 얼굴이다.
문학사상사(1999.5.20.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②
[이상|<거울>/ 이목일 ‘빙점’/ 205쪽에서]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握手를받을줄모르는-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운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診療할수없으나퍽섭섭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