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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제주도 이배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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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제주도 이배

더운 바람이 비를 몰아 성곽 위에 뿌리고

후덥지근한 장기는 백 척 누각에 끓어오르네

거센바다 성난 파도는 땅거미를 부르고 푸른산 시름 겨운 모습은 맑은 가을을 보내오네

돌아가고픈 마음에 왕손의 풀만 바라보건만 과객의 꿈은 제자의 물가에서 놀라 깨었네

고국의 흥망은 소식조차 끓어지고 안개 짙은 배위에 외로이 누워 있네